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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만나다

지식에도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사람 사이의 네트워크만큼이나 중요하게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지식과 지식 사이의 네트워크이다.


오바마 줄대기에 네티즌들이 낯 뜨겁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을 부채질하며 모 일간지는 ‘오바마 장모는 한인 세탁소 단골'이라는 기사까지 실었다. 이러다 사돈의 팔촌까지 들먹이는 기사가 1면에 등장하는 것은 아닐까? 인맥은 분명 살아가는데 여러모로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불똥이 떨어진 후, 부랴부랴 알아보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지난 10월 '인맥 관리의 기술'의 김기남 저자와 북세미나닷컴의 인터뷰가 있었다. 저자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꾸준한 인맥관리로 들며 1만 명의 인맥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털어놓았다. 그리고 며칠 뒤, 저자는 인터뷰를 진행했던 북세미나닷컴의 김희주 리포터에게 이메일을 보내왔고, 이후로도 주기적으로 소식을 전하는 저자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진정한 인맥관리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네트워크만큼이나 중요하게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지식과 지식 사이의 네트워크이다. 지식 간의 네트워크, 재구성이라는 키워드로 좀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
고등학교 시절, E. 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역사가는 참 골치 아프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수많은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도 어려운데 재구성을 하라니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
시간이 흘러 2008년 가을, 클릭 한 번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시대의 도래에 ‘재구성'이라는 과제는 비단 역사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 되었다. 정보가 모두에게 공유되어 누가·얼마나·많이 아는가보다 정보를 어떻게 체계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가가 경쟁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식의 재구성'의 이면희 저자는 재구성이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에 대한 사고를 통해 축적된 결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존재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경쟁력에 창조적 사고를 더한 것을 저자는 지혜라고 부른다.
저자가 인용한 영화 <이디오크러시>의 주인공 조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전해 줘. 계속 공부하고, 무엇보다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된다는 말도.” 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한다. 지혜롭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의미 심장한 메시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