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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만나다

[추천도서]말을 잘 하는 사람, 말을 못하는 사람 1

말을 잘 하는 사람, 말을 못하는 사람

글을 잘 쓰는 것과 말을 잘 하는 것에는 몇가지 큰 차이가 있다. 우선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대부분 말을 잘 하기가 힘들다. 분명 둘 중 하나를 더 잘하게 된다. 또 다른 점은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노력하는 정도는 말을 잘 하기 위해서 쏟아붓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서 몇 배는 더 투자해야 한다. 참 더디게 발전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다른 점은 글을 잘 쓰는 것은 예전에는 좋은 장점이라고 여긴 반면, 말 잘하는 사람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과거의 내용이다.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말을 잘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말을 잘 하는 법에 대한 책을 살펴보자.

마음을 사로잡는 파워스피치
대한민국에서 말을 잘하는 대표적인 그룹을 꼽으라면 어느 부류일까. 우선 아나운서 그룹을 선택하지 않을까. 이 책은 현직 아나운서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가 쓴 책이다. 현직에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전에 대한 감각이 묻어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과연 말을 잘 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는 역시 새로운 답을 찾고 싶어진다. 마음을 사로잡고, 마음을 얻어내는 것이 단순히 매끄럽게 이야기하는 것에 그친다면 우선 “그것은 아닐 것이다”라고 우리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음을 사로잡는 파워 스피치
김은성 지음/위즈덤하우스

(책소개)
“소통의 시대, 스피치로 마음을 사로잡아라” 라고 거듭 주장하는 책이다. 저자는 스피치는 연애와 같다고 말한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서로 믿음을 쌓아야 하며, 완급 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는 것이 많을수록 풍부해지고 많이 해본 사람이 잘한다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분석으로 그 동안 스피치를 어렵게 생각했던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사실 유명한 CEO나 아나운서들은 말을 잘한다. 그 사람들에겐 특별한 비밀이 있는 것일까? 보통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거나 특별하게 여긴다. 하지만 누구든지 아나운서처럼 말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말 잘하는 사람들의 스피치 비결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우선 스피치 할 때 항상 객관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스피치 대상을 미리 파악한다고 한다. 그리고 애드립 능력이 뛰어나 돌발 변수가 생겨도 대처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상대방에게 필요한 말을 한다.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청중의 언어로 단순하게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말한다. 부정적인 표현보다는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논리적으로 말해 자신의 말을 번복하지 않도록 한다. 스피치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하지만 저자는 스피치의 달인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즉 말 잘하는 사람들은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 많은 경험을 했고,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경청
미국 방송인 중에서 말을 잘 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누구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될까. 오프라 윈프리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래리 킹을 꼽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아이러니 한 것은 래리 킹은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 방송인이 아니다. 오히려 듣는 시간이 더 많다. 그렇다면 말을 하는 것과 듣는 것은 어떤 관계에 있다는 것일까.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피치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혜가 경청이라면 논리적이지 않은 주장일까. 이 책은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이 시대와 우리 사회에 가만히 상대에게 귀 기울여 듣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소통의 지혜인지 일깨워주고 있는 책이다.

경청
조신영 외 지음/위즈덤하우스
(책소개)
저자는 보통의 대한민국 40대 전후의 직장남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단절된 소통의 답답함을 현실적으로 접근시킨다. 직장과 가정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점점 더 주변인물로 소외되어가는 남성들이 늘어가고 있는 요즘, 이 땅에서 직장인으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해 꼭 한 번쯤은 귀 기울여야 할 삶의 자세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이건희 회장이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경청’이라는 글귀를 다시 아들인 이재용 상무에게 전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건희 회장은 ‘경청’을 통해 변화의 시기에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조직의 어느 위치에 있든 상관없이 모두가 귀를 열고 배워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무수히 많은 남의 말을 듣는다. 하지만 그 가운데 기억하는 것은 얼마나 되는가!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몇 초나 참을 수 있는가? 남의 일을 나의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 대화는 그 자체가 불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종종 나와 생각이 다르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하면 마음의 귀를 닫고 그냥 들어주는 척하고 있는 자신을 쉽게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경청하지 않는 태도는 단순히 이야기를 ‘흘려들음’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는 온전히 한 사람을 이해하거나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며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서로 경청하지 않으면서 나만은 다르게 대접받기를, 나만은 타인에게 이해받기를 우리는 얼마나 절실하게 갈망하는지 모른다. 저자는 자신이 타인에게 이해받기를 원한다면 우선 타인의 진심을 들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말
1961년생으로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2004년 미국 일리노이주 민주당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정치인으로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사람. 2008년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후보로 유력하며 그의 눈부신 성공에는 깊은 식견을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화술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 바로 오바마다. 현재 오바마를 모르는 사람은 표현대로라면 ‘간첩’이다. 그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독특한 언어를 구사한다. 단순하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말에 얹고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물론 영어와 한국어의 뉘앙스 차이로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오바마의 말에는 힘이 느껴진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말
버락 H. 오바마 지음, 임재서 옮김/중앙books(중앙북스)

(책소개)
오바마는 어떻게 말을 할까. 풍부한 화제를 쉬운 말로 표현하되, 상대가 기억할 수 있는 포인트로 여운을 남긴다는 점에서 말하기에 관한 새로운 패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오바마의 말하기는 3억 미국인의 마음을 얻어낸 오바마 돌풍의 일등공신이다. 잘 알려져 있듯 오바마는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감동적인 기조연설을 한 후 마틴 루터 킹 목사 이후 최고의 달변가로 꼽히며 미국 정치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오바마.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할 정도이며 오바마의 뛰어난 화술은 그가 미국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까지 이르는 데 무엇보다 큰 장점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1부에 오바마 스피치의 매력을 분석하고 2부에서는 그의 각종 인터뷰와 연설, 집필 원고들을 76가지의 주제별로 정리해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오바마 말하기의 실례를 담았다. 이 책에서는 오바마 말하기의 장점 3가지를 꼽는다. “풍부한 말의 재료로 내 말에 집중하게 하라, 미사여구로 치장하기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겸손함과 헌신적인 마음을 담아 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