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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추천도서

2010년 6월 1일 화요추천도서 <제 1권력>


 지은이 : 히로세 다카시 

옮긴이 : 이규원

분량 : 560쪽

가격 : 25,000원

이 책은 일본의 출판사 고단샤에서 출간되자마자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출간 8개월여 만에 30만부 이상이 팔리는 등 베스트셀러로 떠올랐지만 석연치 않은 외압에 의해 곧바로 사장된, 그러나 지금까지도 일본에서 금서 아닌 금서로 회자되며 숱한 아류작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논객이나 지식인이라기보다 실천하는 행동주의자에 가까우며 반핵평화운동에 투신한 일본의 대표적인 저널리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히로세 타키시가 수년간의 취재와 조사 끝에 집필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지금도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세계적인 사건들을 접할 때 겉핥기에 가까운 외신보도에 휘둘리기보다는 ‘숨겨진 이권다툼과 투기비즈니스’라는 사안의 핵심을 곧바로 짚어내는 혜안을 가지라고 당부합니다. 나아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투테스의 ‘인간은 사물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사물을 보는 견해에 의해 방해받는다.’는 경구의 의미를 새삼 환기시키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적어도 어제와는 달라 보일 새로운 경험마저 선사하리라고 장담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꼈던 공포는 아돌프 히틀러라는 악마같은 인간이 탄생한 데 대한 공포였고 그럴 경우 당연히 신변의 안전을 지킬 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역사상 실제로 나타났던 악마는 그렇게 단순하게 탄생한 것이 아니었다. 이 책의 독자들 중에는 오래 전인 1950년 대에 할리우드 영화계가 빨갱이 사냥에 휩쓸렸던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있으리라.

본문 87페이지

이 책 <제 1권력>은 JP모건과 록펠러로 대표되는 미국의 독점재벌이 어떤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행태를 저질렀는가, 또 그들이 세계경제를 어떻게 좌지우지했으며 그들에 의해 미국은 물론 세계의 내로라하는 정치인들이 어떻게 조종되어 왔는가를 파헤치는 것이 주된 내용을 이룹니다.

‘지금껏 학교 또는 그 밖의 역사책에서 채 알려주지 못했던, 특히 20세기 현대사의 실상이 과연 이랬던가...’ 이 책을 접한 이라면 누구라도 머릿속에서 쉽사리 가시지 않을 의문입니다. 무엇보다 저자가 이제껏 제도권은 물론이고 비제도권에서조차 좀처럼 다루지 못했던 역사적 결론을 독자들 앞에 펼쳐 보이기 때문입니다.